"블록체인 통해 해외송금 더 빨리"…핑거, 스텔라와 업무협약 (2018.3.1) 18-04-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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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핀테크 해외송금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를 운영하는 ㈜핑거가 스텔라 개발 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이 만든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핑거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해외송금 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ReLe Trans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핑거는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제휴업체에 미리 자금을 넣어두었다가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한 것. 

이미 해외 파트너사도 스텔라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핑거는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산 정합성뿐 아니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실제 송금은 가상화폐가 아닌 프리펀딩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송금 장부만 블록체인에 올리고 실제 송금은 법정화폐를 이용한다. 금융당국 정책과도 부합하고 블록체인을 차근차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렐레트랜스퍼를 총괄하는 ㈜핑거 조석완 수석은 “스텔라 기술을 검토한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한 장부의 공유와 법정화폐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송금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며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핑거는 해외송금을 블록체인에 발빠르게 적용하여 글로벌 해외송금 서비스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렐레트랜스퍼는 핀테크 해외송금업의 선발주자로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장하고 글로벌 송금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