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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거비나(대표 이정훈)가 베트남 보안 및 금융IT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핑거비나는 베트남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포플러스(대표 김민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의 정보보안및 인프라, 금융IT, 핀테크 활성화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핑거비나는 금융 IT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포플러스는 보안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력을 융합한 공동협력사업 발굴에 나선다. 핑거비나는 국내 대표적인 e뱅킹 및 핀테크 솔루션업체인 (주)핑거(대표 박민수)가 글로벌 IT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출범시킨 해외법인이다. 핑거비나는 이미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의 금융회사, 인터넷 기업들과 핀테크 서비스 구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핑거비나는 보안 및 네트워크 장비 등의 인프라 사업영역과 기업회계 시스템 구축 등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인프플러스와 공동 사업을 통해 향후 고객들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는 “현지화 된 금융IT 솔루션 및 핀테크를 제공해주는 수준을 넘어 보다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인프라 환경 제공을 통해 고객중심의 ‘턴키’형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이라며 “신남방정책을 주도할 베트남 시장에서 금융IT 및 핀테크 산업의 혁신적 도약을 위해 최선의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인포플러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형 보안 및 네트워크 기술과 인프라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까지 확장시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합쳐 향 후 베트남을 넘어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08
  • 66
  • 최근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 사고가 발생해 선량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의 허술한 보안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지는 오래다.  또 고객들이 암호화폐거래소에 맡긴 막대한 예치금에 대한  관리 기준도 미흡해 일부 거래소에서는 고객이 맡긴 돈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암호화폐거래소 사고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이 대부분 '중앙집중형 거래소' (CEX, Centralised EXchange)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앙집중형 거래소(CEX)'방식의 경우, 모든 이용자는 암호화폐(또는 법정화폐)를 거래소 소유의 암호화폐 지갑(또는 은행 계좌)으로 먼저 입금한 후 암호화폐 개별 거래를 할 수 있다. 입금된 거액의 암호화폐(또는 법정화폐)는 거래소가 일괄 관리한다. 프로세스는 다르지만 고객예탁금을 근거로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지금의 주식시장과 운용방식이 같다. 하지만 기존 주식시장은 금융 감독 당국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 등 고객(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2중, 3중으로 튼튼하게 마련돼있지만 현재 암호화폐거래소는 그렇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핀테크전문기업인 익스체인지(대표 김대성, 사진)가 기존 중앙집중형 방식이 아닌 '탈중앙집중형'(DEX, Decentralised EXchange) 거래소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익스체인지'(2XCHANGE)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현재 시범 오픈을 거쳐 서비스중이며, 올 하반기에 본격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김 대표는 “최근 해킹사건 보도 이후, 안전한 탈중앙화 거래소 모델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탈중앙집중형' 모델은 고객의 돈을 아예 예치해 놓지 않는 개인간 직접거래, 즉 P2P 방식이기때문에 예치금을 거래소가 일괄관리할 필요가 없다. 쉽게 설명하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자하는 사람은 자신의 은행 인터넷뱅킹 계좌에서 직접 판매자에게 송금해서 그것으로 결제를 완료시켜버린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익스체인지는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정확하게 정산이 이뤄졌는지, 본인의 계좌가 맞는지 등을 확인해주는 에스크로(escrow)서비스를 지원하기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을 없앴다. 김대성 익스체인지 대표는“중앙집중형 거래소 방식의 경우, 암호화폐 지갑은 보안키 값 하나만 알면 탈취가 가능하기때문에 해커들이 거액의 암호화폐가 보관된 지갑을 해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우리가 개발한 익스체인지의 경우, 에스크로 기반으로 판매되는 시간 동안만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잠시 관리하기 때문에 전혀 해킹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익스체인지'(2XCHANGE)에선 가상화폐와 가상화폐간의 교환이 아니라 가상화폐와 법정화폐간의 거래라는 점을 가장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고있다. 거래소가 고객 자금을 횡령하는 사태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익스체인지'플랫폼에선 판매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암호화폐 수량과 단가를 등록하면, 구매자가 암호화폐 구매대금을 '익스체인지'에서 시중 은행 인터넷뱅킹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금을 즉시 결제한다. 즉 실시간으로 암호화폐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직접 구매자에게 이체되기때문에 별도의 거래소 입금/출금 절차가 필요 없다. 이처럼 프로세스가 간결하기때문에 해킹의 우려가 개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아마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처럼 가상화폐와 법정화폐의 직접 교환방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거래가 성사되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바로 결제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익스체인지에서는 현재 '보스'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김대표는 "앞으로 익스체인지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종류를 늘리고 국내 고객층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암호화폐의 중장기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주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시장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안전한 P2P 방식의 암호화폐거래소 플랫폼임을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체인지는 국내 핀테크 전문 IT기업인 핑거(대표 박민수)그룹의 자회사로,  P2P 암호화폐거래소 플랫폼을 독자 개발하고, 이번 암호화폐거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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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핀'(Techfin)을 외치는 스타트업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처음 제안한 테크핀은 IT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금융사가 IT기술을 활용한 핀테크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지디넷코리아는 전통 금융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테크핀 스타트업 강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으로 뜨겁게 떠오른 국가가 있다. 베트남이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장관들이 베트남을 순차적으로 다녀가면서 '한-베(한국·베트남)' 주최 행사가 매주 호텔에서 열렸다는 게 베트남 진출 업체의 증언이다. 기술력과 부지런한 인력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도 베트남에서 크게 '한건' 하지 않을까. 국내 핀테크 기업인 핑거 역시 작년 '핑거비나'란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핀테크 한류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핑거비나의 이정훈 대표를 만나 베트남의 금융환경과 스타트업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 베트남과 인연, 산학협력으로 시작 ​한국에서 잘나가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핑거'가 왜 굳이 베트남을 선택했을까. 핑거는 국내서 기업스마트뱅킹이나 스마트뱅킹 등 디지털 금융솔루션과 데이터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핑거의 작년 당기순익은 9억7천만원. 수익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인 스타트업이다. 베트남을 왜 택했냐는 질문에 이정훈 대표는 "2015년에 가서 2017년 10월 법인을 설립했다. 2015년엔 베트남 다낭에 있는 '한국·베트남 친선 IT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베트남 대학생에게 모바일과 한국어 교육을 하고 채용을 하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7명을 채용했는데 문화 차이가 있었다. 한국 프로젝트를 하려니 어려웠다. 결국 한국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채용한 베트남 직원들과 베트남 시장을 분석하고, 직접 설계했다"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직원들과 앱을 만들고 활성화시키려니 자금이 필요했다. 법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노이를 갔는데 놀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만나면서 베트남서 금융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알았다. 은행 쪽 외에도 핀테크 계열사가 많았다. 결국 수많은 절차를 거쳐 법인을 설립했다며 당시를 소회했다. 일단 핑거비나가 제일 먼저 베트남에서 내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티고'다. '시간은 금이다(Time is gold)'를 줄인 앱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문화는 가족과 지역 중심적이다. 경조사가 엄청 많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일정 관리 앱을 쓰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셜과가 나왔다"며 "처음엔 구글 캘린더를 쓰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설문조사 결과 200명 중 10% 미만이 일정 관리 앱을 알거나 한다는 사실에서 앱 개발을 시작해 나갔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더했다. 채팅을 통해 경조사를 축하하거나 위로할 수 있게끔 말이다. SNS 외에도 위치기반정보를 활용해 식당을 예약하고 초대장을 보낼 수 있고, 소소한 선물과 용돈을 보낼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이정훈 대표는 "티고는 작년 한 은행에서 콘텐츠를 사고 싶다며 매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며 "이 은행은 해외 송금까지 추가하게끔 하려고 앱을 샀지만 아직 법인설립이 안돼 라이선스를 못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핑거비나는 티고 외에도 국내의 '알바몬', '알바천국'과 같은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위치정보를 연동해 상가나 가게의 구인구직 정보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바로 보낼 수 있는 구조다. 국내 마트인 '롯데마트', '이마트' 등이 베트남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마트들이 단기 인력을 뽑을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베트남, 캐시리스(Cashless)사회 추진 중…국내 핀테크에 기회 열려 핑거비나의 이정훈 대표는 베트남의 '현금없는 사회'(캐시리스, Cashless) 추진 역시 큰 기회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위폐가 많다. 돈의 가치가 낮다보니 컬러복사기로 인쇄해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며 "베트남은 현물을 없애면서 전자금융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도 독려하면서 캐시리스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베트남 신용카드사가 결제금액 대부분을 카드로 만드는 것보다, 전자금융업의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이 대표 견해다. 그는 "베트남 카드사가 '이 카드를 갖고 있으면 너는 특권층'과 같은 VIP마케팅을 하며 발급을 늘리지만 신용도를 체크하고 이러는 시간은 전자금융업보다 더디다"며 "중국과 비슷하게 전자금융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 국내 금융사도 베트남의 간편결제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 분쟁으로 '혐중' 분위기가 흐르는 것도 한국에겐 기회다. 다만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훈 대표는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선 제휴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베트남 핀테크 기업을 추천한다. 법인설립이 어려운 나라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라며 "스타트업은 국내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핑거비나 역시 베트남 핀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중앙은행과 은행연합회·핀테크협회가 만든 워킹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 대표는 "핑거비나는 이 그룹에 전문가로 참여해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시스템을 지원해주는 일들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베트남의 세대교체·비대면 채널 강화 눈여겨봐야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곳.'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는 베트남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하노이에 진출한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 현지 은행은 시스템부터 차이가 난다. 시스템이 중요하구나 느낀 지점이다"며 "베트남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1980~90년대처럼 수작업으로 시스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격차가 큰 상태"라며 재차 베트남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정훈 대표는 "베트남 당국이 블록체인,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대면을 올해 화두로 얘기하고 비대면 접점이 닿는 곳의 규제는 완화하려고 한다"며 "베트남 핀테크가 77개정도로 추산되는데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걷었다. 베트남 정부에서 지원 받을 확률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또 베트남의 세대교체도 스타트업에게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30대가 가장 주목받는 세대인데, 미국 유학생이 많다. 미국의 비즈니스모델과 중국의 성공을 보면서, 한국을 굉장히 매력적인 국가로 보고 있다"며 "핀테크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성할 때 30대가 이끌 가능성이 크며, 국내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06-22
  • 64
  • 정부의 신남방 정책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도 의미있는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베트남 다낭의 '한베 친선 IT 대학'에서 3년째 산학협력을 지속중인 국내 핀테크 및 금융IT솔루션 기업 (주)핑거(대표 박민수)는 지난 5일 이 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동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핑거의 장학금 기부로 재학생들 30여명이 매년 전액 장학 혜택을 받게 됐다. 베트남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기위한 현지화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핑거는 베트남의 IT인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작년 10월 베트남 하노이 경남72건물 내 현지 법인인 '핑거비나'(대표 이정훈)를 설립하고, 베트남 금융IT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핑거비나는 현지 금융권 및 기업의 핀테크 시장 공략외에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의 핀테크 플랫폼 구축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베 친선 IT 대학'은 지난 2007년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대학이다. 다낭은 베트남에서 비교적 개발이 낙후된 도시로, 한베 친선 IT 대학은 다낭 인근에 거주 하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핑거는 연말에도 다시 한번 장학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핑거는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인 매니저를 두고 한국 개발자를 파견하여 첫 해 년도 17명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앱(APP)코딩, 한국어 교육 등 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교육 과정을 마친 개발자 모두 100% ㈜핑거에 채용되어 베트남 현지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앱(APP)서비스를 만들어 런칭에 직접 관여 했다. 다낭에 파견 중인 정순영 전무는 “한-베 친선 IT대학교는 개교 이래 산학협력으로 교육 받은 졸업생 전원이 한국 회사에 취업 된 첫번째 사례가 됐고, 한국과 베트남의 우수 사례로 지역 사회에 알려져 현재는 다낭에서 취업하고 싶어하는 우수 기업이 됐다”며 “한베 친선 IT대학을 통해 한국에 대한 베트남 지역 정부와 주민들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작은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핑거는 베트남 현지법인인 핑거비나를 포함해 현재 (주)핀테크 등 6개의 핀테크 계열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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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현재 국내 암호화폐 P2P 거래는 중고물품 거래 카페처럼 커뮤니티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에게 전화 연락을 취하거나 직접 만나야 하는 등 거래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큰 단점이다. 또한 에스크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기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익스체인(대표 김대성)은 이러한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하기위해 암호화폐 거래의 전체 과정을 자동화해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암호화폐를 직거래 할 수 있는 실시간 P2P 코인마켓 플랫폼 ‘익스체인지(2XCHANGE)’ 개발하고, 서비스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익스체인은 국내 핀테크 솔루션 선도 기업인 핑거(대표 박민수)의 계열사다. 익스체인은 현재 국내 1호 암호화폐인 보스코인(BOScoin)을 대상으로 5월28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화(KRW)로 보스코인을 사고 팔 수 있다 익스체인에 따르면, 기존 국내 암호화폐 P2P 거래소는 중고물품 거래 카페처럼 커뮤니티 기반의 거래방식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대면하거나 또는 P2P 거래소에서 코인입금 확인(오픈마켓의 상품 수취확인과 유사) 후 현금을 지급하는 선(先) 코인이체 후(後) 현금지불 방식으로,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거래 사고도 빈번했다. 반면 '익스체인지' 플랫폼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완전 자동거래시스템이다. 판매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암호화폐 수량과 단가를 등록하고 구매자가 암호화폐 구매대금을 익스체인지에서 시중은행 인터넷뱅킹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금을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암호화폐가 구매자에게 이체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P2P거래소의 불완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안장치인 암호화폐 에스크로가 적용돼있어 개인끼리도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익스체인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은 거래 가능한 은행이 1~2개로 한정적인데 비해 익스체인지는  국내 6대 은행(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계좌 거래를 지원한다. 회사측은 "타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래를 위한 원화와 암호화폐를 해당 거래소가 일괄 관리하기 때문에 해킹 대상이 돼왔는데, 익스체인지의 경우 에스크로 기반으로 판매되는 시간 동안만 거래소에서 잠시 관리하기 때문에 해킹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익스체인지 김대성 대표는 “현재 익스체인지는 시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으나,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서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국내 1호 암호화폐인 '보스코인' 거래만 제공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를 늘려 나가 올해 말 2~3개의 암호화폐가 추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06-07
  • 62
  • 핀테크 업체 ‘핑거비나’ 이정훈 대표이사 - 현지 전자금융 서비스 위해 - 핀테크 업체 ‘핑거’가 설립 - 국내 은행과도 파트너십 - 베트남 진출 도움주고 있어 - 블록체인 신기술도 선보일 것 “많은 사람이 금융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금융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에도 소개해 ‘핀테크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이정훈 핑거비나 대표이사는 “핑거비나는 베트남 다낭에 있는 IT친선대학과 산학협력으로 현지 IT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핀테크(금융과 IT 융합) 플랫폼 전문업체인 ‘핑거’에서 전략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이정훈(49) 본부장의 또 다른 직함은 ‘핑거비나’ 대표이사(CEO)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핑거 본사에서 만난 이 본부장은 16년 이상의 금융 IT 노하우를 가진 핑거의 기술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전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베트남 현지 법인이 핑거비나라고 소개했다.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무신용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소액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중, 동천고를 졸업한 후 동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본부장은 베트남 현지의 한 은행으로부터 100만 달러 규모의 전자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현지 기업이 외국 IT기업 대신 비용 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는 한국의 IT기업을 선호하고 있는데 핑거비나가 인정을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디지털 뱅킹 플랫폼, 자산관리시스템, 생활밀착형 앱 서비스 등 핀테크 기술을 현지 환경에 맞춰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 및 비금융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와 함께 핑거비나는 베트남 다낭에 있는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과 산학협력(모바일 분야)을 통해 현지에서 필요한 IT전문 인력을 100%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APEC 정상회담 기간 중 한국대표단의 일부 단체가 이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양질의 IT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현지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덕분에 인력수급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들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베트남 IT업체들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검증된 실력파 IT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준 높은 IT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받고자 하는 니즈가 강하죠. 핑거비나가 국내 은행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는 겁니다.” 암호화폐(비트코인)로 유명해진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은행·증권 등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뀔 것입니다. 핑거비나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들 중심으로 블록체인 고객사를 확보해 나갈 겁니다.” 블록체인의 기본개념은 ‘탈중앙화’다. 자료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거래 참여자가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다. “금융분야에서는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에 부정거래를 방지하고 송금·결제속도 향상,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규제산업인 금융분야에서 이런 신기술이 진입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 정부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범죄 등 부작용을 솎아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본부장은 베트남이 블록체인 허브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은 국민의 30%만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어요. 금융 불모지나 다름 없습니다. 여기에 평균연령이 29세인 베트남 인구 특성상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죠. 모바일 중심의 고객 서비스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가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본부장은 베트남에서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새롭게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식회사 핑거는 2001년에 설립된 소프트웨어·솔루션·ASP 업종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하는 우수중소기업 인증 기업으로 가족사로 핑거비나를 비롯해 ㈜핀테크, 머니택, 렌딩사이언스, 익스체인 등이 있다.
    04-24
  • 61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핀테크 해외송금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를 운영하는 ㈜핑거가 스텔라 개발 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이 만든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핑거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해외송금 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ReLe Trans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핑거는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제휴업체에 미리 자금을 넣어두었다가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한 것.  이미 해외 파트너사도 스텔라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핑거는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산 정합성뿐 아니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실제 송금은 가상화폐가 아닌 프리펀딩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송금 장부만 블록체인에 올리고 실제 송금은 법정화폐를 이용한다. 금융당국 정책과도 부합하고 블록체인을 차근차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렐레트랜스퍼를 총괄하는 ㈜핑거 조석완 수석은 “스텔라 기술을 검토한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한 장부의 공유와 법정화폐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송금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며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핑거는 해외송금을 블록체인에 발빠르게 적용하여 글로벌 해외송금 서비스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렐레트랜스퍼는 핀테크 해외송금업의 선발주자로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장하고 글로벌 송금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04-10
  • 60
  • 가상통화 활용 소액 해외송금업체…'개점휴업' 상태 센트비, 모인, 핑거, 핀샷 등 16곳 소액 해외송금업체로 인가…가상통화 활용 '제로'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상통화를 매개로 한 소액 해외송금 스타트업들이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통화의 블록체인망을 활용해 기존 금융사 대비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 규제와 불안정한 가격 등 현실의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해외송금업체 센트비는 2016년 1월 비트코인을 매개로 한 해외송금 사업을 필리핀에서 처음 시작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노동자가 송금을 원할 경우 센트비가 해당 금액만큼의 비트코인을 필리핀 내 사업 파트너에게 보내면 사업 파트너가 수령자에게 필리핀 화폐인 페소로 바꿔 지급하는 형태였다. 비트코인을 활용하다 보니 은행 간 금융·통신망(스위프트망) 사용료 등 비싼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인기를 끌었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송금 서비스 지역을 늘리면서 촉망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해외송금업체로 인가받으려면 자기자본 20억원 이상(소액 해외송금 10억원 이상),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총액비율 200% 이내 등을 충족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센트비는 4개월 동안 정부 요건에 맞춰 자기자본, 전산시설 구축 등을 완료해 지난해 11월 말 인가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가상통화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기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자 금융당국은 해외송금업체들에 가상통화를 매개로 한 송금 방식을 쓰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 게다가 하루에도 가상통화 가격이 10~20%씩 변동하다 보니 송금 도중 가격이 떨어지면 송금을 의뢰받은 업체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가상통화 가격이 많게는 50% 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이 생겨나면서 송금을 할 때마다 저절로 손해를 보는 구조에 처한다. 최근까지 소액 해외송금업 관련 인가를 받은 곳은 센트비를 비롯해 모인, 핑거, 핀샷 등 16곳에 달하지만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원도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내놨지만 실적은 전무하다. 코인원 관계자는 "가상통화를 이용한 해외송금을 먼저 고려했지만 정부의 입장 등을 반영해 다른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며 "서비스 방식을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3월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해외송금 시장에 도전했던 스타트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선회하거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센트비는 해외 제휴 은행에 미리 목돈을 보낸 뒤 고객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돈을 지급하는 '프리펀딩', 여러 건의 소액 송금을 모아 기존 스위프트망을 통해 한 번에 보내는 '풀링' 방식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송금업체 한 관계자는 "일본처럼 가상통화를 활용한 해외송금이 허용돼야 궁극적으로 중개자가 사라지고 수수료조차 존재하지 않게 된다"며 "가상통화를 활용하면 단 몇 초만에 거래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02-28
  • 59
  •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최근 블록체인을 이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대부분 컨셉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이 많아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레이딧체인(대표 양재봉)이 이미 금융 시장에서 검증된 개인신용정보 모델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마이크레이딧체인은 핀테크 및 스마트금융 플랫폼회사인 핑거(대표 박민수)의 사내벤처로 출발했으나 올해 상반기중 별도 회사로 독립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국내외에서 관련 서비스 모델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레이딧체인(Mycreditchain)의 양재봉 대표(사진)는 23일  "마이크레딧체인에서는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수집해 안전한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양재봉 마이크레딧체인 대표 양 대표는 "그렇게 함으로써 1차적으로는 개인 신용정보가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게 하고, 개인의 승인하에 금융기관이나 리서치 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다"며 "이때 개인은 정보 공유의 대가로 'MCC 토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회사에 따르면, 'MCC 토큰'은 매일 1만개의 토큰을 에어드랍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개인들에게 매일 3개의 씨앗이 제공되는데 씨앗을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면 매일 에어드랍되는 1만 개의  MCC토큰이 전환돼 지급된다.  ◆"블록체인 기반 개인신용평가 모델 경쟁력 확신" = 향후 블록체인기반의 개인신용정보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그만큼 'MCC 토큰' 가치도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레딧체인이 특화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는 '개인정보 및 신용정보'이다.  전통적인 신용정보 데이터에서 얻은 정보 뿐만 아니라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 가족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만남의 수 등 비재무적 데이터까지 모두 신용정보로 기록되고 분석된다. 이렇게 분석된 정보는 블록체인(분산 장부)에 안전하게 저장되는 구조다. 앞서 이같은 마이크레딧체인의 새로운 신용정보 모델은 마이크레딧체인의 참여사인 ㈜핀테크가 3년 전부터 개발한 것으로, 소셜 신용평가 모델로 이미 금융권에 제공되고 있다. 양재봉 대표는 "마이크레딧체인에서는 이러한 기존 모델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정보를 추출해서 제공되기때문에 더욱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정보 평가에 적용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데이터 스크래핑(Scraping)' 기술은 핑거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9년 업력의 핑거의 데이터 스크래핑 기술은 은행 등 이미 많은 금융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이크레딧체인은 왜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블록체인 개인신용정보 서비스, 글로벌 시장의 수요도 커" =  양재봉 대표 는 “전세계적으로 개인의 정보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돼야한다. 현재까지 안전한 정보의 저장을 담보할 수 있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그래야 개인정보를 개인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양 대표는 시바니 시로야(Shivani Siroya) ‘Tala’ 대표의 강연을 예로 들었다.  시로야 대표는 금융기관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소액 대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회사가 만든 앱(App)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의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신용 정보를 만들어 대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가족에게 자주 전화하는 사람은 신뢰가 높은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신용평가 방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방식이다. 내 신용정보가 소득과 대출기록으로만 평가되는 것은 과연 합리적일까. 최근 데이터 분석 기술이 좋아지면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신용을 측정하는 'Tala'와 비슷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예를들어 내가 가진 정보들 중에는 소득보다 더 중요한 책 구매 기록, 늦게까지 공부하는 기록, 가족들과의 친밀도 등은 신용정보로 측정될 수 있다. 마이크레딧체인도 이같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정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참여자들의 네트워크 관계 정보를 파악해 참여자들의 신뢰 정도, 그룹화, 허브 등의 구조를 제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는 개인 소유로 필요한 기관들이 이용할 때 개인의 동의 하에 소정의 토큰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다양한 제3의 업체(써드 파티)들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정보로 가공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신뢰 데이터는 각 국가나 문화권 별로 다를 수 있다. 이와 관련 양 대표는 "외국의 많은 써드파티 업체들과 협업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레딧체인에는 소셜 신용평가 모델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데이터 수집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양재봉 대표는 지난 2년간 금융권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가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02-26
  • 58
  • - 총 800만달러 투자협정 체결…亞등 글로벌진출 모색 - `휴젤 2대주주` 비케이, 블록체인 비즈니스 진출 의지 주식회사 핑거 박민수(오른쪽) 대표가 김병건 비케이메디컬그룹 대표와 투자협정 서명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핑거 제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핀테크 및 금융 시스템통합(SI)업체인 주식회사 핑거가 싱가포르 비케이메디컬그룹(BK Medical Group)으로부터 800만달러(원화 약 86억8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핑거는 12일 비케이메디컬그룹과 이같은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박민수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핀테크 및 금융SI기업으로서 차분하게 실력을 키워왔다”면서 “혼인을 통해 가족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BK그룹 투자를 받아들여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에 나선 김병건 비케이메디컬그룹 대표도 “한국 금융회사들 기술협력 파트너 중 핑거의 명성과 신뢰도를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면서 “핑거가 향후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금융솔루션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핑거는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고 고객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유지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P2P금융솔루션업체 ㈜렌딩사이언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소셜신용평가 기업인 ㈜핀테크, 베트남 현지법인 ㈜핑거비나(Finger Vina)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기술은 핑거가 지난 2000년 창업 이래 국내 최고의 기술을 구현한 특허 기술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자신이 취득하는 핑거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모두 박민수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향후 그가 금융산업 중 특히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영역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비케이메디컬그룹은 한류 성형을 상징하는 성형외과로 유명한 강남 신사동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 대표가 10년전 싱가포르로 이주한 뒤 만든 싱가포르법인으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의료기관, 자산관리기업, 투자기업, IT기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바이오메디컬벤처인 휴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02-13
  • 57
  •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e뱅킹 및 핀테크 솔루션 분야에서 탄탄한 시장 입지를 다져온 ㈜핑거(대표 박민수)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핑거는 지난 2016년은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340억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을 비교했을 때, 1년만에 매출이 100억원 가까이 순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12%정도 늘어난 38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의 기세를 본다면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핑거는 당초 지난해에 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 8월에 목표를 3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결국 3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탄핵정국과 5월 조기대선 등 시장환경이 상당히 어수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일반적으로 IT회사의 경영지표가 급상승하는 것은 M&A(인수합병)로 외형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거나 또는 대형 사업을 수주해 단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다.  하지만 핑거의 성장은 이같은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일단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은 ‘핀테크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핀테크 솔루션 노하우 살려 독자 금융서비스 사업진출, '특별한 진화' 핑거는 그동안 e뱅킹 솔루션 및 핀테크 플랫폼의 개발  IT서비스, SI(시스템통합), 유지보수 등 IT개발회사 중심의 매출 구조를 보여왔다. 하지만 2017년을 거치면서 핑거의 매출 구조는 질적인 변화를 보인다. 기존의 e뱅킹 솔루션 및 SI 매출외에 핑거가 자사의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적인 금융 비즈니스를 본격화했고, 여기에서 매출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독자적인 사업중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2월부터 핑거가 독자적으로 시작한 소액해외송금서비스인 ‘렐레 트랜스퍼(ReLe Transfer)’다. 앞서 핑거는 지난해 9월,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핑거는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 망을 이용하지 않고 프리펀딩 방식을 통해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저렴한 송금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핑거의 해외송금서비스 매출은 박 대표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IT회사였던 핑거는 이제 ‘핀테크 기반의 금융회사’의 역할도 하는 셈인데, 그 터닝 포인트는 2017년이다. 이와관련 박민수 대표(사진)는 “2017년은 핑거가 이 시장에서 실력과 신뢰를 인정받는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핀테크 계열사들은 독자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실험이 끝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상황에 따라서는 핑거는 기존 고객사인 금융권과 직접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핀테크 시대로 접어들면서 IT회사와 금융회사의 역할 구별이 없어지는 최신 트렌드를 봤을 때 핑거의 진화는 매우 흥미롭다. ◆핀테크 서비스 5개 계열사와 협업 비즈니스 모델, 매출 시너지  특히 핑거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핑거는 현재 5개의 핀테크 관련 관계사를 구성하고 있다. 5개 계열사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핑거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5개 계열사는 현재 스크레핑 및 빅데이터 솔루션 분야의 ㈜핀테크를 비롯해 P2P 대출서비스 사업이 주력인 ‘(주)렌딩사이언스’, 전자금융 및 B2C서비스에 특화된 ‘(주)머니택’, 블록체인 기반 금융플랫폼 개발업체인 ‘(주)익스체인’, 베트남 현지의 모바일 및 핀테크서비스 전문업체인 ‘핑거비나’로 구성됐다 .이들 5개사의 매출까지 합쳤을 경우, 올해 핑거는 4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핑거와 5개 계열사에 대해 박 대표는 ‘핑거 패밀리’ 또는 ‘핑거 가족’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재벌이 연상되는 ‘핑거 그룹’이라는 표현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박 대표는 핑거를 지주회사로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 박 대표는 현재 핑거의 역할과 관련해 '대나무'론으로 설명했다. 박 대표는 “대나무는 성장점이 60개다. 핑거는 계열사들의 성장을 돕고 키우기 위한 발판이지 컨트롤타워는 아니다. 지주회사를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이유다. 요즘 블록체인, 탈 중앙화가 화두다. 누구도 주인이 없다. 이 구조도 마찬가지다. 끝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 기대” 특히 박 대표는 올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핑거비나’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 3년간 준비했다. 올해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핑거비나’는 베트남 사업을 위해 두 종류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먼저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으론 현지 기업들도 비용대비 월등한 품질을 보장하는 한국의 IT기업을 선호하는데, 핑거비나는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베트남 현지의 IT업체들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철저하게 실력이 검증된 IT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안정적이고 질높은 IT서비스를 지원받고자하는 니즈가 강하다. 그 역할을 핑거비나가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베트남 현지에 신규로 진입하는 금융회사는 오프라인(지점) 중심의 영업 확장이 힘들다. 결국 비대면채널이 필요하고, 한국에서 발전된 모바일뱅킹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올해 국내 주력 사업 핑거의 국내 주력사업중 올해 가장 주목할 것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사업이다. 금융권이 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신속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박 대표는 “금융회사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무슨 서비스를 하겠다고하면 핑거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솔루션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와관련 “스텔라 같은 곳과 제휴해서 송금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핑거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들 중심으로 블록체인 고객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뱅킹 SI사업은 소중한 가치, 최소 30% 유지할 것” 한편 핑거는 기존 주력인 e뱅킹 솔루션과 금융SI 사업을 축소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기존처럼 균형있게 가져간다. 박 대표는 “SI는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계속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I가 마진이 적고, 쉽지않은 시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SI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직원들은 최신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실전에 참가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고객사로부터는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우리가 교육 프로그램이 없는게 아니지만 R&D 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란 모토는 핑거의 사훈과 같다. 6년 연속으로 계속 공채를 뽑고 있다. 올해에 공채 1기가 처음 과장으로 승진했다. 직원들의 해외연수 비율은 매년 10%를 넘는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도 직원들을 보냈다. 2년전 박 대표는 자신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직원들과 성과를 직접 공유하겠다는 철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방법은 스톡옵션도 있고, 자회사를 통한 주식 배분 방법도 있고, 많이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핑거의 직원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01-25
  • 56
  •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e뱅킹 시스템 구축 시장의 강자였던 웹케시가 새해부터 금융 SI(시스템 통합)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e뱅킹 시스템 구축(SI) 시장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KB국민은행, 한국은행 등 대형 차세대시스템 발주가 예정돼 있는 등 e뱅킹 시스템 구축 시장을 두고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 e뱅킹 시장 지형도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웹케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금융 SI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차세대에 투입된 인력을 중심으로 현재 유지보수 사업을 맡고 있는 금융 사이트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지만 향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유지보수 사업에서도 손을 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e뱅킹 시장은 웹케시와 이니텍, 그리고 핑거 등의 업체가 주력해 온 시장이다. 은행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채널에 있어서 e뱅킹은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최근 다양한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한 오픈뱅킹에 이어 비대면채널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는 e뱅킹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사안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한 시장의 플레이어였던 웹케시가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새로운 지형도가 짜여 질지 주목된다. 삼성SDS가 금융 SI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금융 차세대 시장은 LG CNS와 SK(주) C&C로 양분됐으며 이후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발주에 있어서 주도권은 발주처에서 수주처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니텍과 핑거를 축으로 한화S&C 등 중견 금융IT서비스업체의 약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e뱅킹 시스템 구축의 특성을 고려하면 신규 플레이어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LG CNS와 SK(주)C&C 등 대형 업체들의 경우 사업 규모면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e뱅킹 시장 자체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KB국민은행, 한국은행 외에도 올해 다수의 증권사와 카드사 차세대시스템 발주가 예고되고 있다. e뱅킹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웹기반의 전자금융서비스는 업무의 구분이 필요할 뿐이지 금융 채널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e뱅킹 적용 분야는 사실상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다”며 “올해 차세대 등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기존 웹케시가 수행해 오던 사이트에 대한 업체들의 탈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픈 API기반의 채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신협 등 웹케시가 관련 사업을 수행해 오던 사이트에 대한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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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거의 금융IT 솔루션 기반으로 과학적 통계 분석 P2P금융의 꽃은 소매금융…아파트 담보로 신뢰도 ↑ "지금의 P2P대출시장은 굉장히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 전문 P2P금융회사인 렌딩사이언스 김갑영 대표는 최근 고금리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상품이 난무하는 P2P대출시장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PF대출로 급성장한 저축은행이 그로 인한 부실로 줄지어 도산한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P2P금융시장은 당시 저축은행과 너무나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리스크가 가장 큰 PF대출은 과거 저축은행이 취급했지만 지금은 이 시장이 모두 P2P로 몰리고 있죠. PF는 대출시점이 아닌 원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완료시점에 가장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수익률만 보지 말고 왜 제도권에서 PF를 꺼려하는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렌딩사이언스는 P2P금융의 꽃은 소매금융에 있다고 생각하고 모기지론과 신용대출의 접점인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아파트는 담보가치가 확실하고 누구나 시세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명한 상품운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과 SBI저축은행, 현대라이프생명 등에서 22년간 여신업무를 담당해온 김갑영 대표는 지난 해 회사 설립 후 부동산 PF, NPL상품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자는 압박과 유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특정한 대상에 불이익이 되는 시장은 결국 퇴출되고 만다’는 신념으로 소매금융을 놓지 않겠다는 고집을 지키고 있다. “4~6등급의 고객은 예전에는 시장에 없던 고객입니다. 10% 대의 금리를 받아도 되는 고객들이20~30% 금리를 받고 대부업체의 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대주는 셈이었죠. 이들에게 10%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투자자들도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P금융시스템은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렌딩사이언스가 대출자와 투자자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서비스를 확신하는 이유는 최대주주인 핑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 내부에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렌딩사이언스라는 회사명 또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에서 비롯됐을 만큼 신용데이터의 변별력을 가리는 통계분석 부문은 따라올 회사가 없다고 자신한다. 현재 렌딩사이언스는 P2P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 100% 비대면으로 서비스된다. 각종 서류 증빙을 통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타 회사와 달리 모회사인 핑거가 특허를 보유한 스크래핑 기술로 고객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무대면, 무서류 심사를 하고 있다. 핑거는 16년간 금융회사의 금융IT솔루션을 개발해온 국내 대표 전자금융회사로 현재 가계부나 자산관리 앱 등에 사용되는 모든 스크래핑 기술이 핑거의 특허기술이다. 김 대표는 핑거에서 대출비즈니스 사업을 총괄하던 당시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기업은행 최초의 비대면 대출상품인 ‘i-ONE 직장인명함대출’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핀테크 사업 강화에 나섰던 기업은행에 직장인의 명함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제안했고 은행장의 강한 의지로 상품출시까지 이어지게 됐죠. 하지만 무방문, 무서류, 무담보로 대출을 지원하는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현업과 충돌이 계속됐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추진하려던 서비스가 상당 부분 삭제됐습니다. 은행장의 지시로 내려온 서비스도 이런데 말단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추진하고자 한다면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을까요?” 2000년대 초반 핑거의 스크래핑 기술을 발견하고 금융과 IT의 결합에 새로운 가능성을 본 김 대표는 삼성생명에 근무할 당시 처음으로 인터넷대출과 온라인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핑거의 기술력과 20여년 쌓아온 금융회사의 여신업무경험은 오랜 시간 금융과 IT의 융합을 고민해오던 그를 P2P금융회사 설립까지 이끌었다. “PF대출시장은 전문 기업금융인도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는 시장입니다. 작은 회사가 선뜻 나설 시장이 아니죠. 그런데 스타트업 중심의 P2P금융시장은 거꾸로 이런 리스크가 큰 시장에 겁 없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우리는 왜 PF상품을 취급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그럴 때면 제가 거꾸로 오래갈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 금방 없어질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 물어보죠.” 최근 90% 이상 연체율을 보인 펀듀는 P2P금융협회에서 퇴출됐다. 테라펀딩, 8퍼센트 등 업계를 대표하는 P2P금융회사들 또한 연체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익률에 혹해 큰 고민 없이 P2P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말한다. “지금 보고 있는 상품은 회사와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만 보여주는 상품입니다. 부실이 일어날 경우 마련된 대안들도 가장 긍정적인 입장에서 만들어진 시나리오일 뿐입니다. 뒤에 숨겨진 진짜 리스크를 확인하는 건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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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대표 박민수)의 이정훈 상무는 최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다낭으로의 출장은 그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번 APEC 정상회담 기간중 한국대표단의 일부 단체가 '한국-베트남 IT친석대학' 방문이 예정됐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핑거가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 '핑거 비나'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핑거는 이 대학과의 산학협력(모바일 분야)을 통해 현지에서 필요한 IT전문 인력을 100% 채용하고 있다. 핑거는 베트남에 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흥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현지인을 상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편리한 핀테크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것. 베트남은 핑거의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의 전초 기지인 셈이다. 실제로 핑거는 최근 자회사인 머니텍과 함께 국내 핀테크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베트남을 대상으로 해외직접송금서비스인 '렐레 트랜스퍼(ReLe Transfer)' 를 시작해 반향을 일으켰다.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 망을 이용하지 않는 프리펀딩 방식이기때문에 안전하고, 송금 시간 및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핑거 비나' 를 이끌고 있는 이정훈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양질의 IT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인력 소싱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육성된 IT인력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은 이미 국내 IT업계에선 어느 정도 알려진 곳이다. 핑거 뿐만 아니라 여타 국내 IT기업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의 우수한 IT인력을 확보하기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10년전 설립, 베트남 첫 IT 대학 = 지난 10일과 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중부의 다낭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해외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역사를 조금만 되돌린다면, 그러나 다낭은 베트남전쟁 당시 주월 한국군사령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 다낭은 반한 정서가 베트남 다른 지역보다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베트남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분야에서부터 베트남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는 개발원조자금(ODA)을 활용해 IT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베트남 최초의 IT 대학교가 다낭에 설립된다. 한-베트남 IT친선대학의 설립 스토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은 많은 IT인재를 배출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여타 나라의 대학들과도 교류하며 주문형, 맞춤형 IT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쩐 다이 꽝(Tran Dai Qu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에서 '다낭 한-베트남 IT(정보기술) 친선대학,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를 더욱 발전시키기고, 향후 설립될 'IT지원센터',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양국간의 공고한 협력을 다짐했다. ◆핀테크 기업 '핑거', "현지 IT인력 100% 조달, 현지화 전략 성공" = 핑거는 산학협력을 통해, 자난 2015년부터 한-베트남 IT친선대학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전개하고 있다. 핑거는 직접 현지 학생들에게 직접 필요한 IT기술을 전수했다. 핑거는 빅테이터 기반의 자금관리시스템과 디지털뱅킹 플랫폼(Orchestra) 개발 회사로 국내 금융권에선 높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핀테크, 머니텍, 랜딩사이언스 등 5개의 핀테크 계열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핑거는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인 매니저를 두고 한국 개발자를 파견해 첫 해 17명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앱(APP)코딩, 한국어 교육 등 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그리고 교육 과정을 마친 개발자 모두 100% 핑거에 채용됐다. 개교 이래 산학협력으로 교육 받은 졸업생 전원이 한국 회사에 취업된 첫번째 사례로도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핑거 비나' 이정훈 대표는 "베트남 현지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앱(APP)서비스를 만들어 런칭에 직접 관여 하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된 앱들은 총 5개로, 그 중 퀵잡(QuickJob) 앱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리테일 시장의 일자리를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한국의 알바몬 같은 서비스 앱"이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직거래 장터 앱 프리마켓(Freemarket)과 일상의 모임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티고(TIGO)앱 등 개발된 앱 모두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들이다. 베트남 개발자가 직접 기획부터 개발 그리고 런칭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핑거의 현지화 전략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실제로 현재 퀵잡 앱은 런칭 후 약 1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다낭 젊은이들 사이에서 취업 앱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모임 일정 관리 앱인 '티고'는 NH농협은행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올원뱅크 베트남’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체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낭연구개발센터 정순영 소장은 “다낭의 젊은 개발자들은 열정이 좋고 부지런해서 짧은 기간내 다낭이 베트남 IT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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